제19편 [공간&라이프STYLER] 현대생활에 있어서 풍수지리
풍수란?
풍수 [風水]란 장풍득수 [藏風得水]라는 의미로써 바람은 막고, 물은 얻는다는 뜻입니다.
즉, 거센 바람을 막아줄 산이 필요하고, 생활에 필요한 물이 흘러야 하는 곳으로써
배산임수 [背山臨水]의 지형이 적합하죠.
<출처 –위키 백과>
그렇다면 배산임수란 어떠한 곳인지 살펴보죠.
사전적의미로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라고 하며, 풍수적으로 주택이나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배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뒷산을 가지고 있고, 앞에 물이 흐른다고 해서 명당이라 불릴 수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뒤로 자리 잡은 산의 모습에 따라, 앞에 흐르는 물이 돌아 흘러가는지, 급하게 질러가는지에 따라서 길, 흉이 정해진다고 해요.
혈 자리 (터)를 산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형태 (주산과 좌청룡, 우백호) 뒤쪽 멀리 둘러싼 산이 있고, 앞쪽으로는 안산이 있으며, 그 사이로 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상태입니다.
음의 기운(산)과, 양의 기운(물)이 모이는 곳으로, 산천의 생기를 받는 곳입니다.
이로 인해 풍수에서는 배산임수를 양택풍수 (집터), 음택풍수 (묏자리)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여깁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풍수가 현대생활에 어떻게 접목이 되느냐가 중요하겠죠.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전체 주거양식의 50% 이상이다 보니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현재의 모습에다가 지금까지 얘기한 풍수를 함께 곁들여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풍수란?
현대 도시생활에서의 풍수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풍수에는 낯선 용어가 참으로 많다는 점!)
형기론 [形氣論]과 이기론 [理氣論]입니다.
형기론 – 사람의 눈으로 산, 물 등 지형의 외적인 모양을 보고 형세를 판단하는 방법론이고
이기론 – 음양오행 (陰, 陽, 火, 水, 木, 金, 土)을 통해서 형국을 판단
즉, 명당이라 불리는 터는 형기론과 이기론의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현대 도시생활에서의 풍수의 역할을 보자면,
좋은 집터를 잡아서 좋은 기운을 얻어 길흉을 달리하고
현관, 안방, 주방 (양택삼요)의 방위를 잡아서 길흉을 달리하며
주변 환경과의 조화 (가상)를 통해 길흉을 달리하며,
현실적으로 보완이 불가한 부분에 대한 강구책 (비보풍수)를 통해 길흉을 달리한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은 건물, 물은 도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 – 한양사이버대학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기에 아파트를 기준으로 명당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전체 주거양식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는, 좁은 입지에 많은 사람이 동시에 거주가 가능하며, 편리한 내부시설과 관리의 편리성, 높은지가 등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생겨난 형태이죠.
본래의 주택은 기본적인 삶의 터전이자, 휴식의 공간으로써 에너지 재충전을 통해 건강을 만들어주는 공간이지만, 현대의 아파트가 주는 의미는 부동산 투자, 입지가 주는 금전적 가치 등이 훨씬 더 큰 주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면서도 너무나 당연한 사회적 현상임을 인정하면서 계속해서 풍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풍수의 시각에서 봤을 때, 아파트는 외풍을 차단하며, 순한 기운은 머물게 해줄 수 있는 주변 건물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적 기능적 효율성 이전에 그곳에 사는 사람의 건강을 가장 먼저 고려하여야만 다양성을 요구하는 현대의 생활 패러다임에 적합한 주거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출처 – 창원 현동지구
풍수로 볼 때 적합한 주거공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도로는 풍수에서 물과 같은 양의 기운입니다. 집을 기준으로 저 멀리 큰 도로 (큰 물길)가 있으면 집 앞으로 작은 도로가 집을 감싸고 있어야만 잔잔한 바람(상쾌한 바람)을 주며 유익한 공간이 됩니다. 직선의 큰 도로나, 골목의 마지막 집, 주택의 전 후면이 도로인 경우는 길하지 못하며, 주변의 건물들과의 조화도 필요합니다. 주택 배치 시 가장 염두 할 점은 생기를 가능한 많이 받는 곳이어야 하며,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와 큰 도로의 바람의 차이 – 장풍득수의 개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기 (땅의 기운)을 받기 위해선 4~5층까지가 좋다고 합니다.
땅을 근거로 하는 생명체가 머물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는 나무이기에, 나무보다 높은 곳은 생명체의 거주지로 적당하지 않다고 보고, 대게 15미터 정도를 평균 삼아 생기가 미치는 범위라고 합니다. 지기를 가정하여서 보면 아파트 4~5층 이상부터는 생기가 없는 공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택삼요”라고 하여 현관과 안방, 주방의 방위 (위치)를 통해 길흉을 보는 것으로써
현관은 기가 집안의 내, 외부로 출입하는 통로이고
안방은 집에서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수면을 취하고, 출산을 하고 기르는 장소이며
주방은 음식을 조리 및 취식하고, 질병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는 곳입니다.
이 장소의 방위에 따라 길흉을 달리하는데 서사택과 동사택에 위치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kuamdukbo/220079115085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 부조화 (가상)을 보는 것입니다.
처음에 풍수를 설명했던 것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건물과 땅의 모양, 위치 등을 통해 길흉을 보는 것인데, 현실의 생활에서 양지라 불리는 명당은 결국 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멀리만 있는 얘기가 되고 실질적인 내 공간은 흉한 자리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비보풍수라는 것입니다.
지형이 풍수상 좋지 않을 때 인위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으로써,
간단한 예를 들자면 고층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지기를 받기 어렵죠. 그래서 강구할 수 있는 방법은 화단을 만들거나, 화분을 이용해서 지기를 만드는 것이죠.
사실 현대에 와서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죠.
건축설계와 시공단계에서 풍수이론이 접목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기에
비보풍수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풍수는 “장풍득수라고 해서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라고 했었죠.
만약 바람이 너무 강한 곳에 위치한 주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벽을 세우던가, 나무를 심어서 거센 바람을 잔잔한 바람으로 바꾸어야겠죠?
출처 - http://cafe.naver.com/kfengshui/1010
현대인에게 풍수란?
풍수에서 말하는 음과 양은 절대적인 음과 양이 아닌, 상보적인 관계의 음과 양입니다.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죠.
해가 지고 밤이 오지만, 다시 해가 뜨죠. 양지였던 곳이 음지가 되고, 또 다시 양지가 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연현상을 유기적이고 개방적인 논리로 생각해고, 우주만물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의 총칭인 기 [氣]를 핵심원리로 두는 풍수는 사실 과학적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현대사회에서는 미신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좋은 집터라던가 안방, 주방, 현관의 방위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을
단순히 보기 좋고, 살기 편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고, 지역에 따라 형성된 가격에 맞추어 공간을 선택하다 보니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살게 되죠.
간단히 생각하자면, 숨 가쁘게 살아야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풍수란 인간과 자연, 공간의 유기적인 조화를 말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친환경적인 공간의 설계방법이 필요하고, 생태학적인 건축이 필요합니다.
현대의 공간이 인간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었다면,
인간과 공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을 풍수적이라 할 수 있겠고,
인간과 환경을 조화시키고 개발논리로 인한 비인간적 공간구성과 생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풍수는 좋은 자리 잡아서 나만 잘 살자는 미신에서 비롯된 잘못되고 이기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환경과 상생하여 살아가는, 친환경적이고 생태학적인 삶을 말합니다.
아쉬운 점은 생소한 단어들, 어려운 얘기들로 구성되었기에 풍수는 바쁜 현대인에 어렵습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변모시켜서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